"독수리 비상 미쳤다"…한화 이글스, 1992년 이후 33년만에 첫 '12연승'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하며 팀 역사에 다시 한 획을 그었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대0으로 꺾고 12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전부터 내리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처음으로 12연승 고지를 밟았다. 당시 기록은 14연승까지 이어졌으며 한화는 다음 주 두산과의 홈 3연전에서 기록 갱신에 도전한다.
이날 한화는 3회 문현빈의 주루 플레이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엔 폭투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엔 이진영의 솔로포 이도윤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린 뒤, 9회에도 집중타로 3점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와이스는 8이닝 동안 단 1피안타 2볼넷만 허용하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반면 키움 김윤하는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은 13승30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대구에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대4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6승째(14패)를 신고, 선두 한화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8연패로 침체에 빠졌다. LG는 7회 문성주의 3타점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8회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를 박았다. 승리는 박명근, 세이브는 장현식이 챙겼다.
경기 수원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6대1로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선발 박세웅은 시즌 8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고, 전준우는 2점포 포함 4타점을 올렸다. KT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8대4로 제압하며 3연패를 끊었다. 타선은 KIA 선발 네일을 4이닝 7실점으로 무너뜨렸고, 조형우와 맥브룸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화이트는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잠실에선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11대5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시즌 21패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