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d it, Loved it"….레버쿠젠과 이별하는 알론소 감독이 남긴 '마지막 작별 인사'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알론소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상징적인 메시지였던 'Lived it, Loved it(온전히 살았고, 온전히 사랑했다)'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알론소 감독이 떠난다. 레버쿠젠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적절한 시기에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 덕분에 레버쿠젠은 성장을 거듭했다. 알론소 감독은 강등권에 허덕이는 레버쿠젠에 부임해 순식간에 팀을 탈바꿈했다. 부드러우면서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했다. 또한 현대 축구에 적합한 전술을 사용했다. 조직적인 빌드업 시스템, 강도 높은 게겐 프레싱, 수적 우위를 점하는 공간 분배를 완성도 있게 구현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모여 지난 시즌 역사적인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궈냈다. 그것도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나아가 독일 축구협회 포칼컵(DFB), 독일 슈퍼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알론소 감독은 독일 올해의 축구 감독상과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은 괜찮았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이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기에 리그 우승은 내줘야만 했다. 그래도 보기 드문 대기록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원정 무패'를 기록한 것.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통틀어 레버쿠젠은 리그 원정 34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 후 새로운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알론소 감독이 낙점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 "레알이 차기 감독으로 알론소를 전격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그는 클럽 월드컵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구단은 이미 코칭 스태프 구성과 계약 서류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라며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