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역대급 외인 폰세, 충격의 5실점...18K 기록 세운 뒤 ERA 4.30…설마 이번주 ERA 1위가 바뀔까..?

설마 평균자책점 1위의 주인공이 바뀔까.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로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분명 세부 지표는 정상급인데 결정적 상황에서 실점이 나오면서 평균자책점 1위가 위기에 놓였다. 공교롭게도 18탈삼진 신기록 수립 후 실점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폰세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한화의 연장 10회 6-7 끝내기 패배로 막을 내렸다. 폰세가 6회 남겨둔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면서 한화의 리드가 사라졌고, 결국 연장에서 결승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5이닝 5실점은 올 시즌 폰세의 1경기 최소 이닝·최다 실점 기록이다. 개막 후 14차례 선발 등판에서 9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11경기에서 6이닝 이상 버텼다. 5이닝 투구는 3월 22일 kt 상대 개막전과 5월 22일 NC전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무엇보다 5실점이 뜻밖이다. 폰세는 4월 9일 두산전 6이닝 4실점, 5월 28일 LG전 7이닝 4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5점 이상 내준 적은 없었다. 평균자책점 순위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으나 기록 자체는 1.80에서 2.20으로 나빠졌다. 지난달 17일 SSG전 8이닝 18탈삼진 신기록 수립 이후로 4경기 평균자책점만 보면 4.30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5월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4명 가운데 20위다.
폰세는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2위 SSG 드류 앤더슨(2.28)과 차이는 0.1 안쪽으로 줄었다. 심지어 3위 LG 송승기(2.30)와도 단 0.1 차이다. 다음 등판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폰세의 다음 선발 등판에 관심이 쏠린다. 폰세는 13일 대전 LG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LG에서는 5월 18일 이후 평균자책점 1위(4경기 1.09)이자 전체 3위 송승기가 선발로 나선다.
한화는 선두 경쟁을, 폰세는 평균자책점 1위 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리그 최고 투수를 넘보는 폰세, 최근 3경기 무실점의 송승기의 선발 맞대결. '언더독'이자 도전자인 송승기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지만 (결과를 떠나)매일 내가 할 몫을 충분히 했으면 좋겠다. 그날도 똑같이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