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축구협회가 2006 독일월드컵 우승 멤버인 ‘레전드’ 젠나로 가투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15일 밤(한국시간) “가투소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 9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후임자를 물색했고, 최근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와 결별한 가투소 감독을 선택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다. 대표팀 유니폼은 가투소 감독에게 ‘제2의 피부’와도 같다”고 말했다. 또 “가투소 감독의 동기부여, 열정, 프로 정신, 경험 등은 앞으로 대표팀이 맞닥뜨려야 할 다음 도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가투소 감독은 우리 목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번 도전을 수락한 가투소 감독의 각오와 헌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가투소 감독은 선수 시절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 뛰어난 위치 선정에 따른 패스 차단 능력을 앞세운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유명했다. 가투소 감독은 A매치에선 73경기에 출전했으며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할 당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1년 지도자로 전향한 가투소 감독은 시옹(스위스) 사령탑을 시작으로 팔레르모, AC 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발렌시아(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하이두크 스플리트 등을 지휘하다가 이탈리아 대표팀에 부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