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극적 연장전 승리... 채은성 11회 결승 투런포 LG 6-5 격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와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전날 LG에 1-2로 졌던 한화는 하루 만에 빚을 갚고 32승 22패를 기록, 1위 LG(34승 19패 1무)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LG 선발 코엔 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번 시즌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은 4월 19일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친 이후 이날 플로리얼이 두 번째다.
24일과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홈런을 한 대씩 때린 플로리얼은 최근 4경기 홈런 3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3회 2사 2루에서 하주석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고, 이어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안타로 뒤를 받쳐 4-0까지 달아났다.
LG는 한화 선발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포를 쏴 추격에 나섰다.
4회 김현수가 폰세의 시속 155.5㎞ 빠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6회에는 이영빈이 시속 142.9㎞ 체인지업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며 2-4까지 따라붙었다.
LG는 7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진 구본혁 타석 때 2루 주자가 투수 견제에 걸렸으나 한화 3루수 노시환이 1루에서 2루로 뛰던 박동원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하는 사이 주자들이 2, 3루에서 살아 무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구본혁과 대타 오지환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난 2사 2, 3루 상황에서 박해민의 빗맞은 타구가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되며 4-4가 됐다.
승패가 갈린 것은 연장 11회였다.
1사 후 한화 문현빈이 LG 7번째 투수 박명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고,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채은성이 박명근의 5구째 시속 144.6㎞ 직구를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3.7m 결승 투런포로 장식했다.
11회말 1사 후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1점 차로 추격한 LG는 송찬의의 볼넷과 오지환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박해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타 이주헌이 볼넷으로 나가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함창건이 삼진으로 잡히면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