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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강등 걱정하던 대전 시티즌, 올시즌 1위 선두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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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프매니저
04.1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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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창단한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은 K리그1(1부) 우승이 없다. 우승뿐 아니라 K리그에서 승강제가 본격 시작된 2013시즌부터는 2부에 머물렀던 시기가 더 길다. 1부에선 5시즌, 2부에선 8시즌이었다. 2015시즌 리그 최하위에 그쳐 K리그2로 강등된 뒤 2022시즌까지 2부에 머물렀던 게 컸다. 2023시즌 승격 뒤에도 상위권 다툼은 먼 이야기였다. 지난 두 시즌 연속 8위에 머물렀다. 당장 잔류를 위한 생존 경쟁이 우선이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대전 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8경기 동안 승점 16(5승 1무 2패)으로 당당히 K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의 4월 1위는 2011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묵은 징크스도 연달아 격파 중이다. 대전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대0으로 완파했다. 2010년 이후 포항에 5무 13패를 당한 대전이기에 더 뜻깊었다. 지난 1일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를 3대2로 이겼다. 이 역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울산 원정에서 거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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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특별한 점은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이름난 스타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부터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기반을 다진 덕분에 특별한 빈틈 역시 없다. 대전은 작년 강등 위기를 겪으면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 얼굴을 대거 영입했다. 중동 무대를 누비던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김문환, 2023시즌 승격에 한몫한 뒤 J리그로 떠났던 이시다 마사토시(등록명 마사)가 대표적이었다. 이 외에도 천성훈, 켈빈, 김현욱 등을 새로 영입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의 코리아컵 2연패를 이끌었던 측면 공격수 정재희, 독일에서 뛰었던 측면 수비수 박규현 등을 영입했다. 베스트 일레븐(BEST 11)을 두 팀이나 꾸릴 수 있을 정도로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덕분에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해도 큰 타격이 없다. 대전은 3월 중순 마사가 울산 원정에서 제외됐지만, 윤도영을 그 자리에 기용하면서 해결했다. 윤도영은 울산을 상대로 전반 3분 신상은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김문환이 개막을 앞두고 부상당하자 강윤성이 그 빈 공간을 메웠다. 그래서 선수들은 주전 자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빈다. 실제로 대전의 태클 성공은 271회로 리그 선두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계속 경쟁해야 한다.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기회가 왔을 때 가치를 증명하라고 선수들에게 늘 이야기한다”고 했다.


선수들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게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 유니폼을 입은 주민규는 2022시즌, 2023시즌 연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K리그 대표 공격수다. 2024시즌엔 10골에 그치면서 잠시 주춤했는데, 올 시즌엔 6골로 다시 득점왕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전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주민규에게 더 많은 기회를 내준다는 평이다. 주민규의 골 감각을 등에 업은 대전은 13골로 팀 득점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민규는 “대전에서 역사를 쓰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대전의 K리그1 첫 우승”이라고 했다.


주민규의 말처럼 대전은 K리그1 우승을 정조준한다. 대전이 창단 후 28년 동안 들어 올린 트로피는 2개뿐이다. 하나는 FA컵(현 코리아컵·2011년)이지만, 다른 하나는 K리그2(2부·2014년) 트로피인 탓에 아쉬움을 남긴다. 대전은 12일 4위 FC서울(승점 12)과 맞대결을 펼친다. 상위권 싸움인 만큼 1위를 굳힐 기회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까지 강등 싸움을 했던 팀이다.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갈 것”이라면서 자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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