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오늘도 '9번 2루수'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에드먼→테오스카까지 이탈, 선발 기회 늘어날까

김혜성(LA 다저스)이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격한다.
김혜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앤디 파헤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니 곤솔린이다.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한 김혜성은 그간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 마침내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당일 9회말 다저스의 수비 상황서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타석엔 서지 못한 채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김혜성은 지난 5일 애틀랜타전서도 9회초 선두타자 파헤스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2루를 훔치며 빅리그 개인 첫 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스미스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날 때 상대 포수의 허를 찌르며 3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6일 마이애미전서는 빅리그 데뷔 첫 선발 출전을 이뤘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 사기를 높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 경기 종료 후 "7일 마이애미전에도 김혜성을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고 확언했고, 약속을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왼쪽 사타구니 부상인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고, 제임스 아웃맨을 콜업해 중견수에 배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MRI 검사 결과 내전근 염좌 1단계가 발견됐다. 당분간 훈련할 수 없을 것이다"며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앞서 김혜성이 콜업될 당시 2루수와 중견수를 소화하던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에드먼이 돌아오면 김혜성은 다시 트리플A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혜성은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이 길어질 경우 김혜성이 빅리그에 남아 팀에 필요한 곳곳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한편 이날 김혜성이 상대할 마이애미 선발투수는 칼 콴트릴이다. 올 시즌 6경기 26⅔이닝서 2승3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