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는 은퇴 전까지 '낭만러 합격'...레스터 시티 500번째 경기서 200호 골, 홈 팬들과 작별인사

제이미 바디는 마지막까지 낭만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바디의 레스터 홈 고별전이었다. 바디는 인간 승리 아이콘이다. 8부리그부터 올라와 하위리그를 전전했고 27살에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레스터에서 뛰었고 현재 13년차다.
레스터 영광의 순간을 이끌었다. 2015-16시즌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에 중심에 있었다. 당시 바디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4골을 넣으면서 우승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아스널 등 빅클럽들이 원했는데 레스터에 남았다. 바디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역대 최고령 득점왕이었다. PFA 올해의 팀에 두 차례 선정됐다. 나이가 들어도 바디의 득점력은 이어졌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자리를 유지했다. 2020-21시즌 FA컵 우승까지 성공해 트로피를 추가했다.
레스터의 역사적인 인물이 된 바디는 지난 시즌 강등이 된 후에도 팀에 남았다. 40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레스터 승격을 이끈 바디는 잔류했다. 돌아온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분투를 하면서 잔류를 위해 힘을 실었으나 레스터는 끝내 강등이 됐다. 이후 바디는 레스터 퇴단을 공식발표했다.
입스위치전은 바디와 레스터 홈 팬들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자리였다. 바디의 레스터 5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레스터는 이미 강등이 됐지만 바디의 레스터 홈 마지막 경기이자 500번째 경기를 위해 뛰었다. 선발로 나선 바디는 전반 28분 제임스 저스틴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순간적으로 수비 사이를 빠져 나가 정확한 위치에 슈팅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디다운 득점이었다. 바디의 레스터 200호 골이었다. 홈 마지막 경기이자 500번째 경기에서 200호 골을 넣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였다. 레스터는 후반 24분 카시 맥아티 골로 차이를 벌렸다. 후반 35분 바디는 패트슨 다카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레스터 홈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레스터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디는 경기 후 "정말 놀라웠고 롤러코스터와 같은 생활이었다"고 레스터 13년을 회상했다. 이어 "좋은 일들이 많았다.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레스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레스터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좋은 젊은 선수가 많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